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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2019) 고어 액션과 실패한 리붓 사이의 붉은 악마

by 계란언니 202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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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2019), 고어 액션과 실패한 리붓 사이의 붉은 악마

2019년 개봉한 영화 <헬보이>는 닐 마샬 감독이 연출하고 데이빗 하버가 붉은 피부의 악마 헬보이를 연기한 R등급 리부트 작품이다. 원작 코믹스와 델 토로 버전의 정서에서 크게 벗어난 연출과 톤 조정으로 마니아 팬들의 반발과 혹평에 휩싸였으며, 제작비 5000만 달러 대비 전 세계 박스오피스 5500만 달러 수준에 그치며 흥행에도 실패했다. 본문에서는 줄거리와 캐릭터 재해석, 시각적 연출, 비판 여론 등을 전문가 시선으로 분석해본다.

R등급 리부트, 팬과 평단이 외면한 헬보이의 귀환

<헬보이>(2019)는 닐 마샬 감독이 연출하고, <기묘한 이야기>의 데이빗 하버가 타이틀 롤을 맡아 완전히 새롭게 탄생시킨 리붓 시도였다. 이는 기예르모 델 토로가 연출하고 론 펄먼이 연기했던 이전 두 편과는 달리 전혀 다른 방향에서 접근한 작품이었다. 영화는 Dark Horse 코믹스의 'Darkness Calls', 'The Wild Hunt', 'The Storm and the Fury', 'Hellboy in Mexico' 등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헬보이의 정신세계와 초자연적 위기를 보다 잔혹하고 폭력적인 스타일로 재해석하려고 시도했다   데이빗 하버가 연기한 헬보이는 이전 버전보다 더욱 격정적이며 폭발적이다. 그는 내면의 고뇌보다는 분노와 피에 가까운 존재로 묘사되며, 인간성과 정체성에 대한 고뇌보다는 액션적 쾌감이 중점이다. 제작비 5000만 달러에 비해 전 세계 수익은 5510만 달러에 불과했고, 북미 흥행은 겨우 2190만 달러에 그쳤다. 평단은 Rotten Tomatoes 기준 17%의 혹평을 남겼고, CinemaScore 관객 등급도 평균 C 수준이었다 그리하여 본작은 코믹스 팬들에게 혼란을 주었고, 데이빗 하버조차 “팬들이 캐릭터의 재창조를 원하지 않았다”고 솔직히 이야기할 정도였다. 또한 그가 추후 라이언 레이놀즈에게 조언을 구하게 되는 등, 흥행 실패를 겪은 배우들의 대화가 언론에 보도되며 리붓의 무게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과도한 고어와 플롯 난잡함, 깊이 대신 폭력으로

영화는 Tijuana에서 실종된 B.P.R.D. 요원을 찾던 헬보이가 흡혈귀로 변한 그를 처치하며 시작된다. 이후 그는 영국의 Osiris Club을 돕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거인들과 싸우는 미션에 투입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다시 부활한 마녀 '블러드 퀸' 밤비에 누미에와 맞서게 된다 그러나 이 플롯은 지나치게 많은 요소를詰め込んだ 결과, 세 개의 독립된 에피소드가 한 영화 속에 합쳐진 듯한 혼란을 낳았다. 서브플롯들이 제대로 전개되지 못했고, 각 에피소드 간의 유기성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러한 구성은 서사보다 장면 중심의 편집을 촉발했으며, 감정 이입보다 감각적 충격에 의존하는 구조였다는 평가가 많다   액션과 시각효과는 다소 평범했으며, 과도한 고어 장면은 흥분보다는 피로감을 주었다. Neil Marshall 감독은 "호러와 코믹북 무비 사이를 잇는 경계"를 추구했으나, 결과적으로 서사와 감정을 희생하며 잔혹함과 폭력에만 치중하고 말았다   캐릭터의 심리적 깊이도 부족했다. 헬보이는 술과 분노로 감정을 억누르는 인물로만 그려졌고, 부룻튼홈이나 다른 조연들도 입체적으로 다뤄지지 못했다는 평이 많다. 예를 들어, Sasha Lane이 연기한 Alice는 매체에게 빙의된 존재로서 의미는 있으나 진정한 캐릭터로 발전하지 못했고, Daniel Dae Kim의 Ben Daimio 역시 혼혈 전사 언어 설정이 특징적이지만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다   비평가들은 종종 “폭력만 가득하고, 서사와 감정은 부재”라며 혹평을 내렸다. Variety, The Hollywood Reporter, IndieWire, GQ, The Guardian 등 다수 매체는 서사의 단조로움과 과도한 폭력을 지적했고, 특히 델 토로 버전과 비교했을 때 감성적 여운과 세계관 깊이가 모두 부족하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David Harbour의 외형적 연기와 Mignola풍의 시각 스타일은 즐겼다는 반응도 있다. Reddit 사용자 표현을 인용하자면: > “It was overall fun and gory and I loved the way David Harbour looked. ... A straight to the point action gory movie.”  이는 고어 액션을 즐기는 관객층에게는一定한 매력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과도한 폭력미와 서사 구조의 난잡함, 캐릭터의 깊이 부족 등으로 인해 팬과 평단 모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고, 리부트의 의미를 제대로 증명하지 못한 실패작으로 기록되었다.

리부트였지만 실패한 재탄생, 헬보이가 남긴 것

영화 <헬보이>는 R등급의 고어 액션과 호러적 분위기를 통해 기존 슈퍼히어로 장르의 한계를 넘어서려 했으나, 결국 성공적 리부트는 되지 못했다. 캐릭터의 정체성이 재해석되는 과정에서 팬들의 기대와 괴리되었고, 줄거리의 복잡성은 영화적 통일성을 해쳤다.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참패에 가까운 성과—북미에서 겨우 $21.9M, 세계 수익 $55.1M 수준에 불과했으며, Rotten Tomatoes 지지율은 17%에 머물렀다—로 인해 배우와 제작진에게도 큰 타격이 되었다. David Harbour는 실패 이후 Ryan Reynolds에게 조언을 구하며 불안감을 토로하기도 했고, 감독 Neil Marshall은 제작 과정의 간섭 문제를 언급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거리를 동시에 드러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기술적 측면에서는 나름의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메이크업 및 크리처 디자인은 소설가 Mike Mignola의 스타일을 참고해 비교적 충실히 구현되었고, 고어 효과는 많은 관객에게 시각적 충격과 흥미를 제공했다. 다만 이러한 요소는 이야기와 감정 없이 단발적인 흥분으로만 기능했기에 깊이를 얻지는 못했다  <헬보이>(2019)는 이후에 나온 (2024) 리부트의 출발점이었으며, 팬과 평단 모두에게 리부트 전략의 위험성을 경고한 사례로 남았다. 이는 단순한 슈퍼히어로 영화가 아니다. 팬덤과 서사화된 기대, 원작 콘텐츠에 대한 해석의 폭, 그리고 “이야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동시에 던지는 영화였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리부트는 단지 캐릭터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세계관과 감정을 다시 설계하는 것이다.”** 두려움 없이 폭력을 선택했지만, 결국 이야기의 영혼은 잃은 헬보이의 귀환은 리부트의 실패 사례로 기록될 수밖에 없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묻게 된다. “당신이 정말 원하는 헬보이는 어떤 모습인가?” 감정과 서사의 결핍 속에서, 오히려 우리는 새로운 시작의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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