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실체 없는 악을 쫓는 자들의 광기와 배신의 미로
독(毒)한 세계 속, 정의와 진실이 사라진 추격극의 시작《독전》(2018)은 홍원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진웅과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故 김주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범죄 액션 영화이다. 홍콩 영화 《마약전쟁》(Drug War, 2012)을 원작으로 하면서도 한국적인 현실과 감성을 적절히 버무려 독자적인 스타일로 재창조된 이 작품은 마약 조직을 쫓는 형사의 끝없는 추격을 중심으로, 인간 본성의 밑바닥과 거짓의 미로를 거침없이 파고든다. '이선생'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실체를 좇는 이 영화는 겉으로는 범죄 수사물의 틀을 따르지만, 실제로는 진실과 배신, 광기와 집착이 교차하는 심리극에 가깝다. 특히 실체 없는 악, 끝없는 위장과 전복, 믿음 없는 협업이라는 설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끊..
2025. 7. 17.